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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부처님오신날 연등행사시간 어린이날가볼만한곳 석가탄신일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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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육-정보 2025. 4. 2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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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낮과 밤

오늘 봉은사에 두번 방문 했습니다.
낮에 갔는데 밤에 연등이 예쁠것 같아서 아쉬워서 밤에 다시 갔습니다.

 

 출   입 : 매일 05시~22시
입장료 : 무료
주    차 : 유료주차
(공양간식사,불교용품점,카페 만원이상 2시간 할인권)
주차 통제 : 4/25(금) 오후10시~4/26(토) 오후5시
*연등행렬행사 버스 주차로 주차장통제

 

서울 도심, 그것도 강남 한복판에서 전통과 불심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 있다. 그곳은 바로 ‘봉은사’
수많은 건물들과 번잡한 차량 사이, 마치 시간의 결을 거슬러 도착한 듯한 느낌.
그리고 그 속에서 펼쳐진 건 다채로운 색감으로 하늘을 수놓은 연등의 향연이었다.

 

봉은사의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바닥에는 석조 문양이 드리우고 위로는 알록달록한 연등이 펼쳐졌다.
눈부시게 맑은 하늘 아래 수천 개의 연등이 바람에 살랑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마련된 이 연등행사는 단순한 장식이 아닌, 누군가의 바람과 간절한 기원이 담긴 소원의 등불이었다.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 연등뿐만이 아니었다.

 

 

 

연등 사이를 걷는 내내, 마음은 차분해지고 발걸음은 절로 느려졌다.
그만큼 그 공간이 주는 분위기와 에너지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잔잔하고 깊었다.

서울 강남이라는 도시적 공간에 자리한 봉은사는 전통 불교의 정수를 보여주는 동시에,
현대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 되어주고 있었다.

 

 

 

또한 연등마다 걸린 작은 소원지들을 하나하나 바라보며,
우리가 바라는 삶의 모습들이 얼마나 단순하고 순수한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부모님의 건강”, “취업 성공”, “내 아이의 행복”…
이 간절함은 비단 누군가의 개인적인 바람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 모두가 품고 살아가는 공통된 마음들이기도 하니까.

 

 

 

 

봉은사 연등행사는 단지 눈을 즐겁게 하는 장치가 아니었다.
누군가에겐 희망이 되고,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며,
누군가에겐 “조금만 더 힘내보자”는 작은 다짐의 시작이 되는 조용한 기적이었다.

부처님오신날, 혹은 평일에 잠깐 시간을 내어 방문해도 좋다.
그 속에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고르고,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 쉼표 하나를 찍게 된다.

 

 

연등을 따라 걸어 대웅전 앞에 도착하니,
그곳에서는 더 크고 정성스러운 등불과 조형물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특히 ‘자비의 나무’로 꾸며진 중심 조형물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고,
자연스럽게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 그 모습을 담는 이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보였다.

하지만 사진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순간,
그 자리에 서 있는 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연등 사이로 햇살이 내려앉고, 그림자가 바닥에 수놓아지며,
그 모든 장면이 어느 한 장면도 놓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봉은사 대웅전앞

 

특히 봉은사 뒤편에 자리한 미륵대불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푸른 숲과 화사한 봄꽃들에 둘러싸인 채 서 있는 거대한 석불.
이곳에선 누구나 조용히 숨을 고르고, 그 자리에 멈춰 마음속 이야기 하나쯤을 꺼내놓게 된다.

 

 

 

조금 더 돌아가다 보면 목재로 된 아름다운 범종각과 북, 목어, 운판이 모여 있는 전통 종루도 만날 수 있다.
여기서 들려오는 바람소리, 종각 아래의 풍경 소리, 그리고 종이 울리는 듯한 착각.
이 모든 것은 ‘소리’가 아닌 ‘공기’로 느껴질 정도로 섬세하다.

 

 

봉은사의 범종 타종 시간은 매일 저녁 6시경에 한다.

또한 매년 12월 31일 밤에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개최합니다.

 

 

건물 하나하나에 새겨진 전통문양은 우리 조상의 미감과 정신이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었고,
그 위로 서울 하늘을 가르는 항공기 소리와 도시의 소음이 공존했다.

 

 

 

화려하지만 절제된 단청, 기둥의 조각 하나하나까지 섬세한 손길이 느껴진다.
그 너머로는 초고층 빌딩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이 묘한 대비는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진 가장 강력한 힘이자, 봉은사가 품고 있는 고요한 자존심이다.

 

 


한 번쯤은 봉은사를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특히 부처님오신날 즈음의 연등행사는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생생함과 감동이 있고,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 소리, 공기마저도 특별합니다.

다양한 언어가 적힌 연등,
그 사이로 웃으며 걷는 가족들,
조용히 합장하며 기도하는 어르신들…

이 모든 장면이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습니다.

 

봉은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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